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榛接邑) 부평리(富坪里)의 광능(光陵:조선 제7대왕 세조왕능) 수목원 입구에 위치한 봉선사(奉先寺)는 고려 광종(光宗) 20년(969년)에 법인국사(法印國師)탄문(坦文)이 운악산(雲岳山)기슭에 창건하고 운악사(雲岳寺)라 칭하였으며 운학사는 조선(朝鮮) 세종(世宗)때 7개의 종파(宗派)를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양종(兩宗)으로 통합됨에 따라 혁파되었다가 예종(睿宗)1년(1469)에 정희왕후(貞熹王后:세조의 왕비)윤씨가 선왕(先王)인 세조(世祖)의 능침(陵寢:광능)을 보호하기 위해 89칸으로 중창(重創)하였고 세조의 아들인 예종은"봉선사"라는 친필 현판을 하사 하였는데, ‘선왕의 능을 받들어 모신다 [奉護先王之陵]’라는 뜻에서 절 이름을 봉선사(奉先寺)라 개칭하였다고한다.봉선사는 명종(明宗)6년(1551)에 교종(敎宗)을 대표하는 사찰로서 전국의 승려및 신도에 대한 교학 진흥에 중추적 역활을 하였으며 고종(高宗)광무(光武)6년(1902)에는 경기도내 전사찰을 관장하기도 하였다.1962년 전국의 사찰중 제25교구 본사로서의 역활을 하게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이 절은 임진왜란(任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거치면서 훼손되어 수차례 중수하였으나,6.25 동란때 법당등 14동 150칸의 사우(寺宇)가 또다시 완전 소실되어 1959년에는 화엄(華嚴) 스님이 범종각을,1961년부터 1963년까지 운경(雲鏡)과 능허(凌虛) 스님이 운하당을,1970년에는 주지 운허(耘虛)스님이 큰법당을 중건하였고, 1972년에는 정중탑(庭中塔)을 새로 짓고 1973년에는 방적당을 복원하였으며 1993년에는 연꽃유치원을 개원하는등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경내에는 조선초기 범종(梵鐘)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봉선사대종(奉先寺大鐘 1469년 보물 제397호)이 있으며 큰법당에는 짜임새있는 구성과 사실적 묘사수법을 보여 주는 봉선사괘불(奉先寺掛佛.1735)이 있다. 답사날에는 경내의 연못에 연꽃이 만발하여 때마침 연꽃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교종 [敎宗]이란? 1424년(세종 6)의 선(禪)·교(敎) 양종을 통합할때 화엄(華嚴)·자은(慈恩)·중신(中神)·시흥(始興)의 4종파를 합한 종파를 말한다.
봉선사 입구의 일주문(一柱門) 전경
본당 입구의 범종각(梵鐘閣)
*,단층(單層)일 때는 각(閣)이라고 칭하지만 2층 이상은 루(樓)라고 하며 이곳 범종각에는 불전사물(佛典四物)중 범종(梵鐘)만 있고 법고(法鼓:북),목어(木漁) 는 없었으며 운판(雲板)은 선방(禪房)인 운하당(雲霞堂)마루에 설치해 두었다.
봉선사 대종 [奉先寺大鐘:보물 제397호]
위 동종은 조선 전기에 주조된 동종으로서 크기는 높이가 238 cm, 입지름이 168 cm, 두께가 23 cm, 무게는 2만 5000근이다. 정상에는 쌍룡(雙龍)으로 된 꼭지가 있고, 어깨에는 복판(複瓣)의 연꽃무늬가 돌려져 있다. 종신은 중간에 세 줄기의 굵은 융기횡선(隆起橫線)을 쳐 상하로 구분하였으며, 윗부분에는 당초문 장식이 있고 안에 구유(九乳)를 갖춘 4각 유곽(乳廓) 4구(區)와 그 사이에 장신의 보살상 4구를 교대로 배치하였고, 상하에 범자(梵字)를 양주(陽鑄)하였다. 아랫부분에는 종구(鐘口)에서 훨씬 올려서 수파문대(水波文帶)를 돌리고 그 위의 공간에는 명문(銘文)을 새겼다. 일부에 고식(古式)을 남기고 있으나 한국종 형식을 떠난 새로운 양식이다. 종명(鐘銘) 끝에 ‘成化五年七月 日’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1469년(예종 1)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본당으로 들어가는 청풍루(淸風樓)#1
청풍루(淸風樓)#2
6.25사변 전에 천왕문과 해탈문, 그리고 소설루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112평의 대형 누각으로, 1980년 봉선사 신도들의 조약돌모으기 불사로 이루어진 건물로서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건물로, 1층은 종무소겸 사무실로, 2층은 설법전(設法殿)으로 사용되며, 1층 통로에는 사천왕탱과 금강탱이 봉안되어 있다. 건물 외부는 사면에 걸쳐 4기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남쪽에는 여초(如初) 김응현(金膺賢)이 쓴 청풍루 편액이 걸려 있고, 북쪽에는 시암(是庵) 배길기(裵吉基)선생이 쓴 설법전(設法殿) 편액이, 서쪽에는 심은(沁隱) 전정우(全正雨)가 쓴 불천회관이, 동쪽에는 진성(眞性)스님이 쓴 중해운집(衆海雲集)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주련(柱聯)은 운허 큰스님의 뜻을 본받아 우리말 게송[偈頌]으로 지었는데, 게송의 한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묘담하신 수능엄왕께서
감로법을 말씀해주시사
우리들로 법신얻게 하시니
법신의 모습이 어떠하던가
아침마다 동녘햇살 밝고
문전마다 장안길 훤하다.
북쪽 설법전 밑의 6기의 주련-한암정수(閑庵正修)스님
범부와 성현이 모여서
모두가 무위의 법 닦아
마음이 공해 급제하니
여기가 선불장일런가
동쪽 중해운집 밑의 4기의 주련-눌암동안(訥庵東眼)스님
맑은 바람 부는 아침
밝은 달 비치는 저녁
여기서 무엇을 할꼬
염불참선 모두 좋다.
어떠한 공덕 있을까
종소리 누리에 퍼지네
남쪽 청풍루 밑의 6기의 주련-마하(摩訶) 선주선(宣柱善)
목마르면 맑은 물 마시고
심심하면 솔그늘 거닐으소
여기에 무진장 갖추었음을
그대 반긴 부처님의 뜻이라오.
서쪽 불천회관 밑의 4기의 주련-고담태전(古潭太定)스님
청풍루(淸風樓)의 모든 편액과 주련 조각은 지장사(地藏寺) 도서(都序)스님이 하였으며, 단청과 벽화는 하정거사(霞亭居士) 박정원(朴貞元)이 조성하였다고하며 다른 사찰과 특이한것은 전부 한글 주련(柱聯)이다.
특이한 형태의 당간지주(幢竿支柱)
*,다른 사찰의 당간지주는 기둥을 따로 세웠으나 이곳의 당간지주는 동석재(同石材)의 가운데를 파내어 설치했다. 당(幢)이란 부처님의 설법이나 위신력을 그린 커다란 그림(쾌불)을 말하는데, 사찰의 법회시나 큰 행사가 있음을 알리는 당(幢)을 거는 장치를 당간(幢竿)이라 한다. 당간지주(幢竿支柱)는 당(幢)을 거는 긴장대인 쇠통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세운 돌기둥을 말한다. 당간지주는 주로 석물로 만들며 보통 60~100cm 간격으로 두 개의 돌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당간을 잡아 매게 설치한다. 당간지주[幢竿支柱]는 그 크기에 따라 사찰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청풍루(淸風樓)입구의 사천왕탱(幀)과 금강탱(幀)이 봉안된 내부
대웅전에서 바라본 청풍루(후면:같은 건물)의 설법전(設法殿)전경
설법전(設法殿)앞의 대웅전(큰법당) 입구 전경
*.경내 곳곳의 주련을 포함한 대부분의 편액(扁額)은 전부 한글로 표기되여 있었는데 대웅전 역시"큰 법당"이라 표시한것이 특이하였으나 생소함에 다소 어색한 느낌을 주었으나 이는 독립운동을 하신 운허당 용화대종사(耘虛堂 龍夏大宗師)의 뜻이라고 하니 용화스님의 나라사랑하는 거룩한 호국정성에 그저 숙연해질뿐이었다.
대웅전(큰법당) 진입계단 좌(左)의 입을 다문 사자상#1
☞.사찰에 사자상을 배치하는 이유는? 사자는 동물들의 왕으로 일컬어지며 큰 포효 소리와 용맹, 위력을 지니고 있는 동물로서 사자의 포효 소리는 번뇌 망상을 깨치는 힘이 있다고 하여 훌륭한 고승 대덕(高僧大德)들의 설법을 "사자후(獅子吼:사자의 외침)"로 비유하며 사자상을 석조하여 배치하는것이다.
대웅전(큰법당) 진입계단 우(右)의 포효하는 사자상#1
대웅전(큰법당) 앞의 정중탑(庭中塔:삼층석탑)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된 정중탑(庭中塔)은 경복궁에 있는 갈항사삼층석탑(葛項寺三層石塔) 모방한 것으로서 탑의 높이는 25척이고 1972년 4월 16일에 세웠다고한다.
경복궁 갈항사삼층석탑(葛項寺三層石塔) 국보 제99호서울 경복궁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2기(基)로서 동탑 높이 4.3m, 서탑 높이 4m이며 화강석으로 되어 있다. 본래 경상북도 금릉군(金陵郡) 남면(南面) 오봉리(梧鳳里) 금오산 서쪽 기슭의 갈항사 터에 동서로 세워져 있던 것을 1916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는데, 원래의 위치대로 동서에 복원되지 않고 남북으로 세워져 있다. 이 동·서 양탑은 규모와 건조방법이 같은 것으로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건립하고 그 위에 상륜부를 형성한 전형적인 신라양식의 석탑이다. 현재 양탑 모두 상륜부는 없어졌고 서탑의 경우에는 3층 옥신까지만 남아 있다. 기단부는 몇 개의 석재로 구성되고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을 각각 한 돌로 새겼는데 옥개석 받침이 각층마다 모두 5단으로 되어 있다. 5개의 옥개석 받침이나 상·하 기단에 탱주(撑柱)를 2개씩 세운 점 그리고 각부의 구성비가 균형있는 조화를 보이고 있어서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양식인 불국사 석가탑과 함께 8세기중엽 석탑의 전형적인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동탑에는 상층기단부에 행서로 씌어진 명기(銘記)가 음각되어 있어서 탑을 구성한 유래와 건립연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탑 자체에 명문을 적어 놓은 것은 신라시대 석탑으로서는 유일한 예이며, 더욱이 그 명기가 이두문자(吏讀文字)를 사용한 점에서 더욱 귀중한 유례라 하겠다. 이 명문에 의하면 이 석탑은 758년(경덕왕 l7)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는 탑이다.
대웅전(큰법당) 내부(석가모니 본존불과 좌,우 협시보살)전경
*.대웅전(큰법당)에서는 우란분절(백중)49일 지장기도입재를 봉행(입재6월 28일 회향 8월 15일)하고 있었다.
백중날[百中날]이란? 음력 칠월 보름에 승려들이 재(齊)를 설(設)하고 부처에게 공양하는 날로, 큰 명절로 삼았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나 고려 때에는 이날 일반인까지 참석하여 우란분회를 열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로 사찰에서만 행하여진다. 근래 민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러 과실과 음식을 마련하여 먹고 즐기는 사람들도 있기는하다.
우란분절 [盂蘭盆節:百中]이란? 백중날[百中날]과 같은 의미이며 이 또한, 불교에서 우란분재(盂蘭盆齋)를 지내는 날을 중국에서 명절화한 것이다. 우란분재는 여름 안거(夏安居)를 끝내고 자자(自咨)를 하는 날인 음력 7월 15일에 지옥에 떨어진 조상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올리는 재이다.《목련경(目連經)》과 《우란분경(盂蘭盆經)》에 보면, 부처는 지금 살아 있는 부모나 7대의 죽은 부모를 위하여 자자를 끝내고 청정해진 스님들에게 밥 등의 음식과 5가지 과일, 향촉과 의복으로 공양하라고 하였다. 이는 신통력으로 자기 어머니가 아귀(餓鬼)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본 목건련(目?連)이 어머니의 구원을 부처에게 청원하여 비롯된 것이다. 이후 불가에서는 자자를 끝내는 날에 우란분재를 올리는 것이 전통이 되었는데, 중국에서는 양(梁) 나라 무제 때 동태사(東泰寺)에서 처음으로 우란분재를 지냈다고 하며, 그후 당나라 초기에 크게 성하다가 점차 민간풍습으로 축소되었다. 오늘날 중국의 우란분절(盂蘭盆節)은 도교 행사와 습합된 것이다. 도교에서는 일년을 상원(上元), 중원(中元), 하원(下元)으로 삼분하여, 천제가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한다. 7월 15일은 바로 도교에서 중원이라고 부르는 날로 초제(醮祭)를 지내는데 이것이 중원보도(中元普度)이다. 우란분절(盂蘭盆節)은 우란분재(盂蘭盆齋)와 이 중원보도(中元普度)가 습합된 종교적 명절이다. 그리하여 중국 사람들은 7월을 귀신의 달이라 하며 모든 의례와 이동을 금기시하고 있다..
안거(安居)란? 한국·중국·일본 등 북방불교에서만 실시하는 동안거(冬安居)에 대응하는 말이다.음력 4월 보름(15일) 다음날부터 7월(15일) 보름까지 3개월 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좌선과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이른다. 안거는 산스크리트(범어)의 ‘바르샤’를 번역한 말인데, 우기(雨期)를 뜻하며 하행(夏行)·하경(夏經)·하단(夏斷)·하좌(夏坐)·좌하(座夏)·백하(白夏)라고도 하며 안거(安居)는 29세에 출가한 석가가 부처가 된 다음해부터 80세로 열반하기까지 계속되었고 그 뒤에도 불교가 전해진 모든 지역에서 치러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름과 겨울의 2회로 나누어 각각 하안거(夏安居)와 동안거(冬安居)로 구분하여 많은 스님이 이를 실천하고 있으나 근래에 와서는 그렇지 않은 스님을 자주 만나게된다.
자자(自恣)란? 불교에서 안거(安居)가 끝난 승려들이 모여 안거 기간의 허물을 지적받는 의식이다. 승려들은 본래 탁발(托鉢:얻으려다니는 일)로 의식을 해결한다. 그런데 기후조건이 나쁜 계절에 탁발을 다니는 것은 건강상 좋지 않을 뿐더러 풀벌레가 많은 여름 같은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을 어기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래서 생긴 것이 여름과 겨울 2번에 걸친 안거 제도이다. 탁발 수행이 사라진 오늘날에도 용맹정진의 수단으로 여름, 겨울 3개월씩의 안거생활을 한다.자자(自咨)는 여름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에 안거생활을 함께 한 승려들이 모여서 각자 안거 기간 중에 무슨 허물이 있었는지를 동료 스님들에게 묻는 의식이다. 승려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려 대중 앞에 합장을 하고, 동료 스님들에게 안거 기간 동안 자기의 언동에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를 지적해 달라고 청한다. 동료 스님들은 이때 지적할 것이 있으면 지적하고 없으면 가만히 있는다. 이것은 서로간에 허물을 지적하고 참회함으로써 승려 본연의 청정함을 유지하려는 제도로, 따라서 자자를 끝내 청정해진 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면 더욱 큰 공덕을 받는다.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우란분회(盂蘭盆會)가 자자가 끝나는 날에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자(自咨)를 행하는 날을 자자일(自咨日)이라고 하는데, 《사분율(四分律)》등에서는 음력으로 7월 15일(백중,우란분절), 《십송율(十頌律)》·《근본설일체유부율》에서는 8월15일로 하고 있다.
대웅전(큰법당)옆의 관음전
관음전(觀音殿) 내부
관세음보살 [觀世音菩薩]이란?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한다는 불교의 보살을 말한다. 산스크리트로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svara)이며, 중국에서 뜻으로 옮겨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자재(觀自在)·관세자재(觀世自在)·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썼는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은 구역이며 관자재는 신역인데, 산스크리트 '아바로키테슈바라', 곧 자재롭게 보는 이[觀自在者]·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본다면 관자재가 그 뜻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관세음보살로 신앙되어 왔으며 관음보살이라 약칭하였다.그래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관음보문품(觀音普門品) 또는 관음경(觀音經)이라 일컫는다.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관자재(觀自在)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觀照)하여 보살핀다는 뜻이다. 결국 뜻으로 보면 관세음이나 관자재는 같으며 물론 그 원래의 이름 자체가 하나이다. 보살(bodhisattva)은 세간과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성자(聖者)이므로 이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구제하는 보살[救世菩薩], 세상을 구제하는 청정한 성자[救世淨者], 중생에게 두려움 없는 마음을 베푸는 이[施無畏者], 크게 중생을 연민하는 마음으로 이익되게 하는 보살[大悲聖者]이라고도 한다.
대웅전 우측의 방적당(放蹟堂:禪房]전경
*.방적당은 스님들이 참선하는 요사채인 선방이다.
대웅전 좌측의 운하당(雲霞堂 :禪房)전경
*.운하당(雲霞堂) 역시 스님들이 참선하는 요사채인 선방이다.
대웅전 좌측의 운하당(雲霞堂 :禪房)모서리에 세워둔 방생 공덕 내용
적석도인 방생 7공덕
첫째는, 자식이 없는 자는 반듯이 방생하라.세상사람들이 자식을 두고자 함에 약 먹기로 힘을 쓰나니 그러나 평생을 먹더라도 효험을 못 보는 자 많은지라.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몸에 병이 있거든 약을 먹고 자식이 없거든 방생하라.하노니 대저 천지에 큰 닥은 가로대 방생함이라.그러므로 사람을 생하고 만물을 생해서 생생지이(生生之理)가 끊어지지 않나니 진실로 생해주는 마음으로 마음을 삼아서 다른 이를 생해 주는 것이 반듯이 나를 생함이라.방생을 하고보면 꼭 경사를 얻을 것이다.
둘째는,자식을 잉태하거든 반드시 방생하여서 산모를 보전하라.세상사람은 자식을 잉태함에 혹 귀신에게 빌어서 생산에 안영을 바라지만 방생함에 만전지책(萬全之策)이 있음을 알지 못하는도다.대저 잉태해서 자식을 보는 것은 사람과 만물이 다르지 않고,사람과 만물은 천지에 생한 바라 짐승과 미물의 새끼 잉태를 나도 구해주는데 네게 자식잉태함이 있으면 불보살이 어찌 보호하지 않으랴.
셋째는,기도함에 반드시 방생하시여서 복을 맞이하라.세상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은 소식(素食)하고 귀신은 혈식(血食)한다 하나니 이는 큰 잘못되 오해이다.대저 부처님은 천(天)과 신(神)의 스승이요 신이란 자는 부처님을 받들어 어김이 없는 자이라.호생지덕(好生之德)은 신(神)불(佛)이 같은 배이니 진실로 신과 부처님의 호생지덕을 체달하여 화급한 경우를 당하거든 대소를 불구하고 보이는 대로 사서 놓아 줄 일이오며 만일 금전이 없어 어찌 할 수 없을 시에는 염불이라도 하여주면 자연히 산천이 감동되어 복을 얻음이 한량 없을 것이니라.
넷째는,미리 공덕을 쌓코저 하거든 방생부터 먼저하라.세상 사람이 매냥 스님들을 청해서 줄사를 짓고 미리 닦은 것은 진실로 헛되지 아니하다.
죽은 뒤에 혹여 육도에 윤회함에 업식이 망망(茫茫)할시 미리 불보살의 불쌍히 생각하여줌을 구함이 아닌가.대저 세간자선(世間慈善)은 방생보다 더 좋을 것이 없으니 내가 자비지심(慈悲之心)으로 방생하여야 불보살의 자비지덕(慈悲之德)에 감동되면 반드시 불보살의 무량복을 입을 것이니라.
다섯째는,재계를 가짐에 반듯이 방생하라.제 불보살이 중생의 재계 가짐을 좋아 하심은 만물의 자비심 가지기를 바램이라.일체 중생이 불자 아님이 없나니 진실로 재계를 가지는 날에 더욱이 방생으로 힘을 쓰면 제 불보살이 몇배나 환희심을 내지 아니 하겠는가.-
여섯째는,녹(祿:복)을 구함에 먼저 방생하여 복을 쌓아라.개미가 송기(宋祈)에게 보은하고 용자(龍子)가 사막(思邈)에게 보은하였으니 방생하여 이익을 얻음은 결코 헛됨이 아니니라.대저 부귀명복은 요행으로 되지 않고 오직 복을 지은 자가 반드시 복을 앋나니 사람이 어진 마음으로 물질을 아껴서 그 목숨을 구제할것 같으면 나의 구제를 입은자가 기회를 보아 보답할것은 이치가 아닌가.
일곱번째는,염불함에 반듯이 방생부터하라.산중에 있어 참선을 오래도록 하다가 하루아침에 견성오도(見性悟道)함은 말할것도 없지마는 홍진중(紅塵中)에 있어 염불하는 자는 자비심으로서 방생을 주로 할지니라.동물을 구재함이 사람을 구제함보다 낫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극형을 당하는 것은 대개 자작장난(自作障難)이나.만물은 무슨 죄로 참혹한 환란을 자주만나는가? 누구든지 연지대사와 영명연수 선사의 방생 행법으로 급무(急務)상을 깨칠 지니라.
오늘 월 일 생 불자의 생일(사업,시험,출산,등) 기념으로 방생하오니 이류(異類)중생아 꼭(불법승에) 삼보전에 귀의하고 다음 생에 해탈하여라.
운하당(雲霞堂)마루에 설치한 운판(雲板)
운판(雲板)이란?운판은 불교의식에 쓰는 불전사물(佛典四物)의 하나이며, 구름모양을 한 엷은 청동판을 운판이라 한다. 이를 두드리면 맑고 은은한 소리가 난다.이 소리를 듣고 공중에 있는 고혼(孤魂)과 하늘을 나는 조류계(鳥類界)의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에서 사용한다.
본당에서 나가는 행랑채 전경
일주문으로 나가는 연꽃 유치원옆의 부도탑 군(群)
운허당 용화대종사(耘虛堂 龍夏大宗師) 부도
운허당 용화대종사(耘虛堂 龍夏大宗師,1892~1980)스님의 평생 화두는‘독립.교육.역경.수행’이었다. 젊은 시절 조국 독립을 위해 나섰으며 학교를 설립해 인재양성에도 힘썼으며 교육불사는 출가수행자가 되어서도 일관되게 실천했다. 또한 역경(譯經)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우리 시대의 스승이었다. 운허 용화(耘虛 龍夏)스님은1892년 2월25일(음력) 평북 정주군 신안면 안흥동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이종빈(李鍾彬) 선생, 모친은 백천조씨(白川趙氏). 스님의 본명은 학수(學洙). 본관은 전주이씨(全州李氏)이다. 소년시절 한학을 공부하다 한일강제합방이 체결되자 고향을 떠나 평양 대성중학교를 다녔다. 1912년 미국으로 가기위해 만주 안동현에 들렸다가 동지들을 만나 환인현에 머물며 동창학교(東昌學校) 교사를 지냈다. 항일단체인 대동청년당(大同靑年黨)에 가입해 활동했다. 1915년 봉천성에 흥동학교(興東學校)를, 1918년에는 배달학교(倍達學校)를 설립했다. 1919년에는 삼원포에서 ‘신한족(新漢族)’이란 독립군 기관지를 발간하고, 이듬해에는 흥사단에 가입했으며, 광한단(光韓團)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다. 무장독립투쟁을 위해 국내에 잠입했다가 동지가 체포되어 경성을 탈출해 양양 봉일사에서 은신했다. 1921년 5월 경송(慶松)스님을 은사로 강원도 고성군 유점사에서 출가했다. 1924년 동래 범어사에서 사교를 이수했고, 1926년 청담스님과 함께 전국불교학인대회를 개최했다. 1929년 다시 만주로 건너가 봉천 보성학교 교장에 취임했고, 1930년 9월 조선혁명당에 가입했다. 1936년에는 봉선사에 홍법강원(弘法講院)을 설립하여 후학 양성에 노력했다. 해방 후 경기도 교무원장이 됐고, 1946년 4월에 광동중학교를 설립해 교장에 취임했다. 불경 번역을 평생의 원력으로 삼고 1964년 동국역경원을 설립해 초대 원장이 됐다. 1961년 국내 최초로 <불교사전>을 편찬했고, 1978년 동국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11월18일 봉선사에서 89세 법납 59세로 입적하셨다.
소설가 춘원 이광수 기념비 (좌측 두번때 비석)
한때 이곳에서 안거하였던 소설가 춘원 이광수는 운허스님과 6촌간으로 서로 헤어진 뒤 금강산 유점사에서 만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춘원의 <금강산유기>에 실려있다. 운허스님은 이광수가 친일변절자의 오명과 아들 봉근의 죽음으로 괴로워할 때 <법화경>을 소개해주어 불교의 세계로 인도해 주었으며, 감명을 받은 춘원이 ‘법화행자’의 길을 걷도록 조력했다고한다 |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 문화답사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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