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야기

청량국사(淸凉國師) 징관澄觀

일광	2024-12-09 11:52:23, 조회 : 269, 추천 : 136

청량국사(淸凉國師) 징관澄觀

중국의 화엄종은 두순(柱順)을 지엄(智嚴)을 현수법장(의상대사) 청량징관 규봉종밀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원효와 의상은 처음에 인도에 다녀온 현장법사 문하애서 공부하고자 출발 했는데 평택 인근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 해골 바가지 물을 마치고
심생즉종종법생 심멸즉종종법멸 일체유심조를 깨달은 원효는 돌아오고 의상은 진로를 바꾸어 종남산 지엄화상을 찾아가 화엄경을 공부한다.
중국 오대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찰은 현통사(顯通寺) 절이다. 현통사는 낙양에 백마사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전설에 따르면 후한시대 명제가 세운 대부영취사(大孚靈鷲寺)가 오대산의 최초의 사찰이다. 부孚는 믿다信의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황제가 불교를 믿고 사찰을 건립하였는다는 뜻이다. 영취란 산세가 인도의 영취산을 닮았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또 측천무후 때에 번역 된 80권 화엄에는 “문수보살이 청량산에 머물고 있다”라는 경전의 글귀로 인하여 이 사찰을 대화엄사大華嚴寺라 하였다. 현재는 현통사라 부르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데 아주 편안하게 보인다. 경내에는 대웅보전, 대문수전, 관음전, 무량전, 천발문수전(千鉢文殊殿), 동전(銅殿), 후고전(後高殿)으로 7개의 전각이 나란히 서 있다. 대문수전은 진흙으로 만든 7개의 크고 작은 문수보살상이 있는데 중앙에는 대지문수(大智文殊), 그리고 주위에 서대의 사자문수(獅子文殊), 남대의 지혜문수(智慧文殊), 중대의 유동문수(儒童文殊),
북대의 무구문수(無垢文殊)........재물, 재산증식 준다고 함
동대의 총명문수(聰明文殊)........학업성취 공부잘함
가 있으며 대지문수보살의 뒤쪽에 감로문수
(甘露文殊)가 있다. 또 무량전(無量殿)에는 화엄경에 의거하여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청량국사 징관澄觀(738~839)은 대력 11년(776년) 나이 38세에 오대산에 올라가 다섯 봉우리를 모두 순례하였으며 문수보살의 영험과 가피를 입었다. 그러니까 종교적 체험을 한 것이다. 징관대사는 그 영험의 에너지로 이번에는 보현보살을 친견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문수는 지혜를, 보현은 행원을 상징한다. 지혜와 행원(실천) 이 두기지의 완성이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이시다. 징관대사는 오대산을 내려와 보현보살이 주처현신住處現身 한다는 사천성 아미산으로 떠나게 된다. 난행고행이 없는 깨달음이 어디 있으랴,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했던가? 험준한 산길과 가파른 언덕을 올라 마침내 보현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 홀연히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것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과 비로자나부처님이 완전히 원융함을 깨닫는 것이었다. 즉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의 도리를 깨달은 것이다. 후에 징관대사는 이때의 체험에 의거하여 <삼성원융관三聖圓融觀>을 저술 하였다.

* 낙산대불 이야기
중국 쓰촨성(四川省) 러산(乐山)시에 71미터 대불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석조 불상로, 당나라 시대에 새긴 마애불(磨崖佛)이다.
한국에서는 한자를 그대로 읽어 '낙산대불'로 잘 알려져 있다. 쓰촨성 남쪽에서 흐르는강들인 민 강(岷江, Minjiang), 다두허(大渡河, Daduhe), 칭이 강(靑衣江, Qingyijiang)의합류지점인 링윈 산(凌雲山) 서벽에 조각되어 있다. 1996년에 어메이산(峨眉山)과 께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713년 해통화상(海通和尚)에 의해서 대불공사가 시작되었다. 이곳은 원래 3개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물살이 사나워서 이곳을 이용하는 화물선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해통스님은 부처가 사나운 물살을 가라앉히길 희망했다.
20여 년의 시주금을 모은 끝에 그는 마침내 계획에 필요한 돈을 충분히 모았다.
하지만 어느 한 관리가 해통화상이 시주로 받은 재물을 탐냈다고 한다. 그 때
해통화상이 탐욕스런 관리에게 아랫말을 하면서 자신의 두 눈을 빼서 관리에서
주었다고 한다. 크게 놀란 관리는 해통스님께 용서를 빌고 낙산대불 공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해통화상과 관련한 유명한 고사.
自目可剜佛財難得(자목가완 불재난득)
"내 눈은 도려낼 수 있으나, 부처님의 재물은 얻기 힘들다"
그러나 해통화상은 미륵상이 완성되기 전에 입적했고, 낙산대불은 훗날 이곳에
부임한 절도사 위고(韋皐)에 의해 모습을 갖췄다. 여담이지만 낙산대불이 완성된
뒤 해통화상이 바란 대로 수재가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이는 대불을 조각하기 위해
파낸 돌덩어리들을 강에 던져 쌓인 결과 유속이 완만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높이 71m, 앉은 키 28m, 어깨 너비 28m, 머리 너비 10m에 달하는 대불을 완성하는데는 꼬박 90년이 걸렸다. 바위[1]를 깎아 만든 대불이 처음 모습을 드러낼 당시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감상할 수 있는 대불은 붉은 석상이지만
원래는 황금 도금과 화려한 색상으로 채색돼 있었다.
그리고 석상은 7층짜리 처마지붕을 지닌 누각으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 대불은 얼굴만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백 년 동안 낙산대불을 덮고 있던 목제 누각은
명나라 말에 발생한 전란에 방화로 잿더미로 사라져 버렸다.[2]
무협 영화·만화 풍운의 주배경을 비롯해서 많은 무협물의 배경모티브가 된곳이기도 하다.[1] 사암질이라고 한다. 상당히 무른 바위로 풍화에 의해 쉽게 침식된다. 자연적인모르타르(벽돌 바를 때 쓰는 그것)로 이루어진 바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2] 이 누각이 햇빛과 강우를 가려 식물이 자라는 것을 막고 대불의 온습도를 유지하는등의 보호막 역할을 했으나, 이것이 없어지면서 훼손이 가속화되었다고 한다. 쓰촨성지진 이후 지진에 의한 손상을 우려해 지표투과 레이더를 이용해 대불에 대한 정밀조사를벌인 결과, 지진에 의한 내부 손상은 없었지만 대불 속에 여러 개의 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퍼온글

징관대사는 아미산에서 보현보살을 친견하고 다시 산서성 오대산으로 돌아왔다. 어느날 징관스님이 꿈을 꾸는데 어떤 금인金人 환하게 빛을 발하면서 자신을 손 짖으로 부르는 것이었다. 금인에게 간 징관대사는 광명에 압도되어 하나가 되어 버렸다, 깨어보니 꿈이었다. 징관스님은 자신이 화엄경을 주석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것이 진정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784년 오대산 대화엄사(지금 현통사)에서 화엄경소를 집필하기 시작 한다. 추운 겨울 오대산은 기온이 영하 15~20도 까지 내려간다. 그러나 징관스님의 집념은 무서운 찬바람은 장애가 되지 않았다. 4년의 세월이 지나가 787년 12월에 드디어 <화엄경소>의 집필이 완성 되었다. 현통사 사부대중들은 모두 그를 축하하고 격려해 주었다. 이것이 징관스님의 60권 화엄경소이다. <화엄경소>가 완성이 되자 다시 꿈을 꾸게 되는데 자기의 몸이 용이 되어 머리는 남대南臺의 산봉우리에 걸려 있고, 꼬리는 산의 북쪽을 칭칭 감아 놓은 채 비늘이 푸른 하늘 아래 찬연히 빛나고 있었다. 한순간 그 용이 움직이자 수많은 조그만 용으로 변하여 푸른 하늘로 뛰어 올라 사라져 버렸다. 징관스님은 이 꿈으로 화엄의 가르침을 유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현통사 주지 현림화상의 권유에 따라 현통사에서 <화엄경소>를 강설하게 되었다. 현통사는 징관스님이 여러 대중에게 화엄경소를 강설하던 도량이다. 징관대사는 항상 10가지 서원을 세우고 살았다.
1. 삼의일발三衣一鉢로 일생을 살아간다.
2. 명예와 이익을 버린다.
3. 눈으로 여인을 보지 않는다.
4. 속가를 찾아가지 않는다.
5. 일생동안 법화경을 독송한다.
6. 일생동안 대승경전을 읽고 널리 중생들에게 베푼다
7. 일생동안 화엄경을 강의한다.
8. 평생 밤낮으로 눕지 않는다.
9. 명예를 내세워 중생을 현혹하고 선업을 드러내지 않는다.
10. 대자대비를 져버리지 않고 널리 법계를 제도한다.
징관대사는 794년 덕종황제의 부름을 받고 <청량>이라는 국사의 칭호를 받는다  징관대사는 대종, 덕종, 순종, 헌종, 목종, 경종, 문종의 일곱황제의 스승을 지냈으며, 102세의 열반할 때까지 화엄행자로 살았다.

2024년 12월 9일 일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