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탱화 (三藏幀畵)와 지장보살
| 일광 | 조회수 2,063
삼장탱화 (三藏幀畵)와 지장보살

삼장탱화는 하늘.땅.지하 삼계(三界)를 제도하는 천장보살(天藏菩薩).;지지보살(地持菩薩).지장보살(地藏菩薩)을 묘사한 불화이다. 이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법신.;보신.;화신의 삼신불 또는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불로 확대시켜 나간 것처럼 지옥계의 주존(主尊)인 지장보살을 확대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삼장탱화의 도상(圖像)은 조선 전기에서도 나타나는데, 조선시대 불화에 영향을 끼쳤던 명(明)나라의 수륙재(水陸齋) 그림에도 삼장보살이 등장하고 있다. 이로 보아 망자(亡者)의 혼(魂)을 위로하고 천도(天道)하는 사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앙의 천장보살은 천부중(天府衆)을 거느리고 진주보살(珍珠菩薩)과 대진주보살(大珍珠菩薩)이 협시로 등장하며, 좌측의 지지보살은 지부중(地府衆)을 권속(眷屬)으로 삼고
(허공을 거느리는 지지보살)용수보살(龍樹菩薩)과 다라니보살(多羅尼菩薩)을 협시로 대동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의 지장보살은 일반 지장탱화와 마찬가지로 왼손에 석장을 짚고, 오른손에는 보주(寶珠)를 쥐고 있다. 권속으로는 명부중(冥府衆)을 대동하고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로 있다.  
삼장탱화의 구도를 보면 천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지지보살과 지장보살이 있고 3상의 좌우에 각각의 권속상이 배치되어 있다. 천상, 지상, 지하의 3계 우주관이 대등한 관계로 융합하고 있는 구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삼장 신앙 중 지장 신앙이 차츰 강조되어 지장탱화가 성립되게 되고 지지회상 부분도 신장탱화로 독립하면서 삼장탱화는 더 이상 신앙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현재는 신륵사, 해인사, 통도사, 범어사, 대흥사, 직지사, 청곡사, 천은사 등 전통 고찰의 사원에서 삼장탱화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