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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의 사람들5
  일광  2013-11-23 06:24:43, 조회 : 1,815, 추천 : 90



화엄의 사람들5

일광(日光)스님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2동 범방산 미륵사


범어사 포교국장을 지내셨고, 문수경전연구회의 부회장이신
일광스님은 연말에 부산지하철 2호선 구남역에서 가까운
곳에 미륵사라고 하는 도심사찰을 개원 준비중이셨다. 스님은
늘 지하철과도 가깝고 차량진입도 쉬운 도심 사찰을 꿈꾸셨는데
부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기대에 부합되는 절을 만났다고 하셨다.
마침 큰스님이 새로 만드신 1층 법공양실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문수경전연구회 회장이신 정오스님이 진행해 주셨다.

회장스님 : 올 연말에 새로운 절을 개원하시느라 바쁘실텐데 이렇게
화엄경 법회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광스님 : 고맙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해인사 강원을 졸업했는데 해인사 강원에서 초발심자경문, 치문,
서장까지는 잘 배웠습니다. 그런데 화엄경을 배우는 졸업반에는 마음이
들떠서 화엄경을 배웠지만 경전 한 줄기억하지 못합니다.  요즘 염화실
큰스님을 모시고 그때 배우지 못한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글자 하나하나
개념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화엄경 공부가 참
재미있습니다 고려시대 무기(無寄)스님이 지은 <석가여래행적송>에
보면 의상대사와 제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의상대사는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서쪽을 등지고 앉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의상대사의 제자 한 명이 스님답지 못한 일을 하여 쫓겨났습니다.
쫓겨난 제자는 스승님이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나무로 스승님의
목상을 만들어서 늘 걸망에 지고 다녔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의상대사가 그 제자를 불렀습니다
“내가 소문을 들어니 그대가 나의 상을 만들어 걸망에 지고
다닌다고 하는데 그 상이 내가 맞다면 나는 평생을 서쪽을
등지고 앉아 본적이 없다 그러면 반드시 목상도 그럴 것이다.”
하고 목상을 서쪽을 등지게 앉혀 놓았습니다. 그랬는데 이
목상이 자세를 바꾸어서 서쪽을 바라봤다는 것입니다. 영주
부석사는 화엄경을 설한 절이니까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셔야
옳은 것인데 아미타 부처님을 모셨잖아요. 이 내용 속에 문제의
해답이 있는 것입니다
또 의상대사가 중국 종남산 지상사 지엄화상을 모시고 십년동안
화엄경을 공부했습니다
지엄화상은 “졸업 할 때가 되었으니 화엄경의 견처를 내어보라”
하였습니다  
의상스님은 대승장(大乘章) 10권을 썼는데 지엄화상이 불전에
나아가 “말이 성지(聖旨)에 맞다면 불에 타지 않게 하소서”라고
발원하고 마당에 가서 불을 피우고 대승장 10권에 집어 던졌습니다
모두 타고 타지 않은 글자 210자를 모아서 의상스님께 게송으로 짓게
하였는데 이것이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법성게(法性偈)입니다 법성게는
마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습골하여 만든것처럼 위대한 게송입니다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개념을 도출하고자 합니다. 진실.
무아. 신심. 지혜. 행웡. 공덕등 천수경에 진실어중선밀어 원해여래진실의
반야심경에 진실불허가 있습니다. 불교는 처음과 끝이 모두 진실입니다
진실한 사람이 궁극적으로 법을 체득하고 부처님의 경지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회장스님: 화엄경에 진실 아닌 것이 있습니까.
일광스님 : 그렇지요. 불교의 처음과 끝이 진실인데 화엄경에서 그
진실이라는 의미가 어떻게 쓰이는가를 저의 관점에서 찾아보는 것이지요.
화엄경에 진실이라는 말이 나오면 동그라미를 칩니다. 또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화엄경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제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관찰합니다.
회장스님 :스님께서 화엄경을 공부하는데는 골수가 있네요. 그렇게 자신의
뼈대를 가지고 공부하는 모습이 새롭습니다. 스님께서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기쁨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일광스님 : 혼자서는 화엄경이 잘 안 봐져요. 한달에 한 번 염화실
큰스님을 모시고 화엄경을 공부하니 이렇게 경전을 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화엄경이 어렵더라구요 <세주묘엄품>에 무수한 신(神)들이
등장하는데 이해하고 정리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화엄경 공부하는 날이면 ‘아 오늘은 큰스님 모시고 화엄경
공부하는 날이다’ 빨리 공부하러 오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어른스님께서 지난 시간에 ‘사찰요리가 궁중요리다’라고 하신 말씀도
의미있게 들었습니다.
회장스님 :저도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여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일광스님 :이런 말씀을 어르신 스님에게 안 들으면 언제 들어 보겠습니까.
어르신 스님께서는 과거 우리 절집 문화에 대해서 풍부한 경험과
스토리텔링이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강의 중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참 좋습니다. 지난 강의에도 오대산 상원사에서 결제철에 정진하면 해제
일주일을 남겨놓고 7일간 문수기도를 한다고 하신 말씀도 소중하게
들었습니다. 선원 대중들이 지혜의 완성자 문수보살님께 기도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일본에 가면 영평사가 있는데 선종
사찰입니다 과거 도원(道元)선사가 창건한 절인데 법당 한 중앙 닷집에
<기도祈禱>라고 크게 써 놓았습니다 의미 있습니다  
회장스님 : 차도 따라드리면서 어른 스님을 옆에서 시봉하는 가장 큰
즐거움은 그분들의 한담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담
중에 귀감이 되는 말씀이 많지요. 저는 화엄법회에서 화엄경 경문을
새기는 자체보다 주석을 해 주시는 강설이 참 좋아요. 그래서 가급적
결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일년에 세 번은 빠지게 되더라고요.  
일광스님 :가마다 시게오라는 사람이 쓴 <화엄경 이야기>라는 책이
있어요.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그 책을 읽어보니까 내용이 풍부하고
참 좋았습니다. 그 책의 절정은 청량국사 이야기입니다. 청량국사가
비로자나불의 법신을 체득하고 문수보살의 지혜가 생기는데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의 행원을 실천하기 위해서 머나먼 아미산 보현보살 도량으로
걸어갑니다. 그곳에서 마음을 다하여 보현보살을 친견하고 돌아와
열 가지 서원을 세우더라고요.
청량국사의 십대원을 제가 다 기억못하지만 일생을 살면서 여자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발원이 있었어요. 스님답게 청정하게
살겠다는 발원이겠지요. 또 청량국사는 어디에 가서 법문을 하거나
강설을 한다면 반드시 화엄경에 근거해서 강설하겠다. 그리고 경전을
보면 반드시 법화경을 보겠다. 출가했으니까 속가를 찾아가지 않겠다라고
발원했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 정도가 지금 기억납니다.
회장스님: 기억력이 대단하시네요. 스님은 일상에서 어떻게 수행하고
계신지요.
일광스님: 절에 있을 때 새벽 예불하고 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침에
두 시간 정도 등산을 합니다. 폐활량이 좋아야 염불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산행을 하고 돌아와서는 사과 몇 조각과 고구마 잘라놓은 것 두 쪽 정도를
가볍게 먹습니다. 10시가 되면 사시마지를 합니다. 항상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은
108배입니다. 제가 스님이고 주지를 하니까 하루에 한번은 108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시 기도를 10시에 시작하면 12시까지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나면 되도록 남은 시간은 책을 보려고 노력 하지요. 최근에는
최인호 작가의 <활> <인생>을 읽었습니다. 정찬주님이 쓴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라고 책도 읽었습니다. 또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2권 모두 읽었습니다
제가 범어사 불교대학에서 10년 강의를 했거든요. 앞으로 미륵사를
개원하게 되면 저의 가장 장점인 강의를 하면서 불자들과 공감대를
가질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사찰 홈페이지 <www.kidobal.com>를
관리하고 아침이면 우리절의 모든 불자들에게 따끈따끈하게 만든
문자공양을 스마트폰으로 보냅니다
회장스님: 주지를 사시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정진을 하시네요. 건강도
따라주시니 좋습니다.
일광스님 :예 회장스님, 사람마다 누구나 자기 전문성,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가 있지 않습니까. 제 경우는 문학을 좋아합니다. 오늘 큰스님
화엄경강의 중에 동진주(童眞住)가 나왔지만, 저는 부모님이 다 일찍
돌아가셔서 동진으로 출가했습니다. 행자로 있으면서 춘원이광수, 김동인,
황순원 소설, 수필가 안병욱 김형석 김우종 이런 분들의 책을 많이 읽었어요.
왜 많이 읽었냐하면 절집 문화가 외로워요. “빈 몸으로 우노라” 어린 시절에
누가 불러 따뜻하게 말해주는 사람도 없지요. 늘 산에 가서 나무하고
그랬는데 어쨌든 제가 과거전생에 선근이 있었는지 원효대사 의상대사
사명대사 이런 책을 구하게 되어서 혼자서 다 읽었습니다. 부처님께 감사하지요.
이런 것들이 오늘날 불심을 가지게 했던 결정적 동기였구요. 저는 동진출가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회장스님: 스님은 선근이 있으셨네요.
일광스님 : 화엄경에도 무아가 나옵니다. 무아(無我)는 내 존재가 없는 것이지만
내가 없다면 너무 허무하잖아요. 나를 존재하게 하려면 무엇이 있어야 하느냐.
그것은 법이 나를 존재하게 합니다. 법을 통해서 나라고 하는 존재를 자각하고
구현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법칙성의 자아발견이라고 합니다. 법신사상의 최고
정점에는 화엄경이 있고 그 정점에 비로자나불이 있습니다.
회장스님: 스님은 분명한 자기정체성이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 교육을 받는 것은 세상을 사는 교육이고 동진출가의
이점은 절집에서 사는 교육을 빨리 받는다는 것이 이점이거든요. 스님은
딱 부합이 된 것 같습니다.
일광스님 :예 고맙습니다. 저는 요즘 아주 기쁜 마음, 환희심으로 화엄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큰스님과 화엄경을 공부하는 도반스님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회장스님: 환희와 기쁨은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일맥상통하는 점이지요.
일광스님: 예, 화엄경을 배우는 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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