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야기

감사기도

일광	2023-08-22 13:24:14, 조회 : 227, 추천 : 14

감사기도
(2023년 음 7월 초하루 법문)
찬불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152페이지
부처님과의 인연, 안심주의 신행수기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제8회 신행수기 공모전을 가졌다. 그 신행수기에 안심주라는 불자가 <부처님과의 인연>이라는 신행수기를 써 놓은 것을 읽어 보았다.
안심주불자님는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가 반 강제로 자신을 절로 데리고 갔다. 너와 너의 남편이 용띠이기 때문에 반드시 절에 가면 용왕님께 인사를 해야한다고 말씀 하셨다. 그러면 쥐띠나 원숭이띠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신장님께 가야죠) 안심주불자는 원래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있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였는데 남편이 어떤 일로 손을 크게 다쳐서 4급 장애인이 되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남편을 보고 나름, 저런 사람을 내가 결혼 해주지 않으면 누가 해주랴라는 마음으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보니 남편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불교청년회에서 활동하였고 불교에 대하여 상당한 지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째든 처음에 시어머니 따라 절에 간 안심주불자는 의문이 많았다. 왜 사찰은 법당 앞문으로 안들어 가고 옆문으로 들어가며, 왜 절에는 인사하고 절하는 곳이 이렇게 많은지, 3번만 절을 하면 되는데 왜 여기저기 다니면서 절을 해야하는지, 무당같기도 하고 미신 같기도 한 불교가 안심주불자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았다. 30세에 혼자가 되어 3남매를 끼우신 시어머니와 35세 결혼한 안심주의 고집이 충돌하였던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불교니까 우리 며느리도 불교여야 해>하는 부분에서 나쁜 감정이 쌓여 갔다. 그러다가 시어머님의 동생이신 시외삼촌이 이혼하였다. 그리고 얼마후 시외삼촌이 남매를 남기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안심주불자는 시댁에서 3년을 살고 분가하게 되었다. 분가를 하고나서 고민꺼리가 생겼다. <기독교, 불교> 이 가운데 어느 종교를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안심주는 남편의 진실한 태도가 자신을 불교로 입문하게 되는 동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저렇게 진실한 사람이 불교를 가까이하고 있는데 분명히 뭔가 배울것이 있을 것야)라는 마음으로 가까운 사찰에 불교대학에 입문하여 1년 가까이 공부를 하였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다. 나는 무엇을 깨달아야 하나. 현재의 나의 모습은 본질이 아니고 실상이 아니고 근본이 아니다. 진짜 나를 깨달아야 한다.><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나의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 마음을 잘 사용하자>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날 아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와서 <엄마?> 할망탕구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할망탕구>가 누구야?하는 것이었다. 할망탕구는 바로 시어머니인 것이다.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것은 본래 내 스타일이 아닌데> 하면서, 그래서 어느날 가까운 사찰의 법당에 가서 21일동안 매일 100배 절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절 할때마다 어머님 미안합니다. 어머님 고맙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이렇게 마음먹고 절을 하니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 펑펑 울었다 그리고 할망탕구를 지우고 대신 시어머니를 <관세음보살님>이라고 스마트폰에 적었다. 그랬더니 어느날부터 어머님이 관세음보살로 보이는 것이었다. 포근히 않아주시고 사람을 베풀어주시는 분으로 자기에게 다가왔다.
또 남편에 대한 기도를 하였다. 자신을 불교로 입문시켜 주신 분 남편도 스마트폰에 <내 부처님>이라고 적었다.
자신은 경전 가운데 금강경을 가장 좋아 하며 금강경 가운데 아상我相 나다하는 상을 내지말라고 하는 가르침을 최고로 좋아하였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고로 수보리야 보살은 응리일체상 발아욕다라삼먁삼보리)
나라고 하는 존재를 내가 지켜보는 것이다. 내가 밥을 먹구나 내가 말을 하는구나 내가 물을 먹구나하는 가르침이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것이 아상을 치료하는데 최고의 법문이다.

우리는 모든 부분에 감사해야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감사하지 않음이 없다.
내 가정을 편안하게 살펴 주시고 가족의 건강을 지켜 주시는 <부처님 감사합니다> 오늘하루 우리에게 자비와 사랑을 주시는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 나를 태어나게 해 주시고 길러주시고 오늘에 있게 한 <부모님 감사합니다> 어린시절 함께 자란 <형제자매님 감사합니다> 절에 오니 도반들이 있습니다 <도반님 감사합니다> 태양이 있어야 만물이 성장 합니다 <태양님 감사합니다> 공기속에 산소가 있습니다. <공기님 감사합니다> 산에 가면 아름다운 자연이 있습니다. 나무, 돌, 낙옆, 바람, 구름, 물 <자연님 감사합니다> 천지조화가 있어야 만물이 성장하고 소생합니다 <하늘님, 대지님 감사합니다> 일생활에 사고없이 무탈하게 내 가정 지켜주시는 <신장님 감사합니다> 공양실에서 맛있는 공양을 주시는 <공양주님 감사합니다> 설거지해 주시고, 방청소 해 주시고, 법당청소 해 주시는 <봉사자님 감사합니다> 다알리아. 할미꽃, 수국, <아름다움을 주시는 <총무님 감사합니다> 미륵사를 찾아오면 앞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는 <회장님 회장단 감사합니다> 내 사랑이 있는 보금자리 <내 남편, 내아들 딸 모두 감사합니다> 알고보면 세상에 모든 일들이 고맙고 감사하지 않음이 없다. 하나하나가 나의 스승이고 나에게 깨달음을 준다 일체만유개오사라 했다.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 이 자체가 기적이고 불가사의이며 선물이다.
내가 아직 건강할 때, 걸어 다닐수 있고, 친구 만나서 대화하고 차마시고, 미륵사 절에 와서 부처님전에 기도 할 때, 이 때가 내 인생최고의 행복한 시간이고 즐거운 시간이다. 내가 지금이라도 병원에 입원해서 음식은 입에 들어가지 않고. 체중은 계속 빠지고, 기력은 쇠약해 지고, 일어나지도 못하면 내 인생 이제 끝나는 것이다. 내가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를 그 순간까지 우리는 미고사를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미고사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미고사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미고사가 성숙하면 미륵사가 된다. 미륵사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뜻이다. 미륵사 부처님이 표어가 영원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중생들은 <중독된 존재>라고 한다. 중생은 집착의 존재이다. 중독의 존재에서 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지향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가이드 뜨리스마(여성)이 있는데 내가 물어 보았다. 인도네시아 발리 사람들은 힌두교를 신앙하는데 특히 신전에 가면 무엇을 기도 하나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부자되게 해 주십시오 대박나게 해 주십시오 재물과 재산이 많이 증식되게 해 주십시오 하는 기도를 하는데 이곳 발리 사람들은 신전에 가면 무슨 소원을 신께 기도 하나요? 하고 물었다. (질문)
우리는 그렇게 기도하지 않습니다. 이미 신전에 왔을때에는 저 사람이 이곳을 왜 왔는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도하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우리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가정에 병고 없이 무탈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아무런 사고 없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주로 한답니다. 그래서 내가 질문했다. 사람이 살다가 교통사고나 말기 암으로 돌아가시면 그 고통이 큰데 그러면 어떻게 대처합니까?하고 물었더니 그것은 다 내가 지은 업이다.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우리 불교에서 말하는 내가 지은 것은 반드시 내가 받는다 인과응보이다. 한치의 오차가 없다.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사원에 들어갈 때 남성이든 여성이든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원을 들어간다 이유가 무엇인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형이하학적인 욕망이 사원에 참배할때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 하라고 더 이상 위로 올라 오지 말라고 차단을 시키는 것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