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야기

염라대왕과 금강경

일광	2023-08-22 13:13:10, 조회 : 238, 추천 : 16

백중 5재 법문 .......................염라대왕과 금강경

오늘은 제5염라대왕이다. 5재는 염라대왕이 주관한다. 관세음보살님이 아미타부처님을 이마위에 모시는것처럼 염라대왕은 머리위에 금강경을 모시고 있다. 금강경은 대한불교조계종 소의경전이다. 착하고 선한 사람은 이미 극락세계 왕생하였기 때문에 염라대왕을 만날일이 없다. 그러나 죄고중생은 반드시 염라대왕을 만나야 한다. 염라대왕은 저승법정에 서서 손에 <인생 생활성적표>를 들고 있는 염라대왕 앞에 서야하는 것이다. 염라대왕은 중죄인에게 <이곳에 다시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왔느냐>고 묻는다. 그대는 금강경을 읽어보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금강경 내용을 말씀해 주신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皆是虛妄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 만약에 눈에 보이는 존재가 진실이 아니다라도 하는 것을 안다면 곧 바로 부처님을 본다.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以音聲求我是人行邪道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마지막 사구게는  一切有爲法如夢幻泡影如露亦如電應作如是觀  존재하는 모든 것은 꿈같고 환영같고 물거품같고 그림자같다 또한 아침 이슬같고 번개불같다 반드시 이와 같음을 직관하라
중국의 육조혜능선사가 깨달았다는 게송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主而生其心
응당 머무는바 없이 마음을 내어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
금강경은 모두 5149자이다. 그 가운데 수보리(須菩提)가 1백38번, 여래(如來)가 85번, 불(佛)이 69번, 세존(世尊)이 51번, 보살(菩薩)이 37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염라대왕을 다음 생에 보현왕여래(普現王如來) 줄여서 현왕여래(現王如來) 될 것이라고 수기도 주셨다.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가게 되는 염라국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 앞으로 간다. 염라대왕 앞에 모인 사람들은 이승에 살면서 지은 죄기 없다고 항변 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을 알고 염라대왕은 여러 가지 궁리 끝에 명경대(明鏡臺)를 만들었다. 명경대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최고의 CC카메라이다. 그 사람의 살아생전 지은 일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사람의 속까지 환하게 볼 수 있는 저승의 CC카메라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카메라 앞에 서면 전생이나 이생에 지은 일들이 한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염라대왕 앞에는 정수스님이라고 하는 분이 들어왔다. 그런데 정수스님은 이상하게도 승복을 입지 않은 알몸(나신)이었다. 염라대왕은 눈살을 찌푸리며 엄하게 스님을 나무랐다. “어이하여 스님은 옷을 입지 않소 알몸인고?” 신라 경주 황룡사 출신 정수스님은 부끄러운 듯 아무 말이 없었다. “저 스님은 묵언수행을 하는지 침묵수행을 하는지 필경 무슨 사연이 있을 듯하니 명경대를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도록 해라.” 최판관은 명경대를 스님 앞에 디 밀었다. 순간, 거울 속에는 매서운 눈보라가 치는데 어느 여인이 담장아래 아기를 않고 앉아 있었다. 정수스님은 못 본 척 황룡사를 향하여 가다가 그 여인이 눈에 밟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의 입고 있던 모든 옷을 벗어주고 밝은 보름 달빛 앉고 황룡사로 달려갔다. 여인은 스님을 향하여 무수히 절을 하고 있었다. 정수스님은 그 후 춥고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을 보면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다. 최판관이 염라대왕에게 말했다.
“대왕님 이 스님은 평생 남을 위해서만 살았습니다. 참으로 지장보살님과 같은 분입니다.” 염라대왕이 감탄하며 말했다. “이 스님은 반드시 극락으로 가실 분이니 비단옷을 내어드리고 풍악을 울려라.” 그때 정수스님이 말했다. “염라대왕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염라대왕은 놀란 눈으로 정수스님을 쳐다보았다. “저는 극락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를 지옥으로 보내 주십시요.” 염라대왕은 감짝 놀랐다. 지금까지 염라국에 있었지만 지옥으로 보내 달라는 사람은 정수스님이 처음이었다.
“스님께서 지옥으로 가겠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극락에 가면 제가 할 일이 없습니다. 지금 지옥에는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싶습니다” 정수스님은 아주 간절하게 말했다 염라대왕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대와 같은 성자님을 알아보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내 그대의 그 거룩한 청을 받아들여 지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여봐라. 이 성자님를 지옥으로 안내하라.” 정수스님이 바로 지장보살이다.
중생도진 방증보리 지옥미공 서불성불

*세상에 이런일이 SBS에서 방송했다. (61세 전용복씨가 86세 치매노인를 돌보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 백양리
논밭에 나가 일을 하는데 자신의 어머니를 등에 업고 일을 한다. 혼자 하기도 어려우운데 어머니를 업고 일을 하는 것이다 치매가 걸린 어머니를 집에 혼자 둘 수도 없는 것이다. 일이 끝나면 힐체어에 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오면 이 아들은 저녁준비를 하는데 음식도 잘하고 집안 정리도 아주 갈끔하다 알고보니 친아들이 아니고 사위라고 한다. 사위가 치매장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다.마을 사람들은 이런 사위를 보고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고 하였다. 음식을 입으로 넣어 드리고 식사 끝나면 목욕 시켜 드리고 이부자리 만들어 드리고 24시간 모든 케어를 전용복씨가 하는 것이다. 장모님을 위하여 자신이 일생을 희생을 하는 것이다  원래는 아내하고 처남하고 4식구가 살았는데 아내가 뇌경색으로 죽고 이어서 처남도 죽고 그래서 장모님을 모시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약을 잘 먹으면 치매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장모가 카메라 가자들에게 말한다 <우리 사위는 나를 위하여 이렇게 고생 시켜서 미안하다. 사위를 나는 사랑한다 고맙다 이 말 전해줘>
전용복씨 같은 사람은 죽으면 바로 극락으로 간다 염라대왕을 만날 이유가 없다.

금강산에 명경대를 만들다
정수스님을 지옥으로 안내하고, 저승사자(옥졸)들은 이름난 부자 한 명을 염라대왕 앞으로 데리고 왔다. 염라대왕은 “그대는 부자로 살면서 한평생 지은 죄는 얼마나 되며, 좋은 일은 얼마나 했는지 말해 보아라.” “저는 선하고 착한 일만 많이 했습니다. 조선팔도 전국의 거지들이란 거지는 모두 저희 집에 와서 등 따스고 배부르게 밥을 먹고 갔습니다.” 염라대왕과 최판관이 명경대를 앞에 놓고 부자를 그곳에 세웠다. 그런데 명경대 속에서는 걸인 두 사람이 굳게 닫힌 대문을 마구 두들기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이 못된 부자놈아, 동냥은 못 줄망정 왜 사람을 때리고 쪽박을 빼앗아 가냐 내 물건 내놔라.』  부자는 동영상을 보면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염라대왕이 진노하면서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감히 거짓말을 하느냐.』 벽력같이 소리를 질렀다. 염라대왕과 최판관은 또 저승의 CC카메라를 돌려 보았다.
소와 말들이 울부짖고 있었다. 잔뜩 부려 먹기만하고 배가 고파서 쓰러져 죽게 만든 것이다. 『여봐라, 당장 이놈을 끌어다가 등짝에 <무간지옥> 도장을 찍어 지옥으로 떨어뜨려라.』
그 후 염라대왕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죄를 짓지 않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고 궁리를 했다. 그리고 조선의 제일명산 금강산 장안사 남쪽에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는 냇물을 만들고 다리를 놓고 황천강이라 이름했다. 그리고 그 냇물 위에 모양이 똑같은 큰 바위거울을 두 개를 세웠는데 그 바위가 명경대(明鏡臺)이다. 그 앞에는 염라대왕봉이 서있고 그 옆에는 소머리 모양의 우두봉이 있다. 이는 짐승에게도 죄를 짓지 말라는 뜻에서 세웠으며, 그 좌우로 죄인봉, 판관봉, 사자봉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 모양이 꼭 염라대왕이 명부죄인을 심판하는 광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누구나 그곳에 가면 마음이 엄숙해진다. 그리고 금강산 황천강 푸른 물에 씻고 명경대를 비롯 염라대왕봉, 우두봉, 죄인봉 등의 바위를 보고 나면 그 사람의 황천길이 밝아져 극락에 가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