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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선사 이야기
  일광  2021-11-29 22:07:54, 조회 : 72, 추천 : 14

허운선사 이야기
허운선사(虛雲禪師 1840-1959)는 근세 중국의 고승 가운데 최고의 스님으로 칭송받는 분이다 무려 120세를 건강하게 살다가 열반에 드셨다. 허운선사는 중국 원음으로 쉬윈선사이다.
허운선사는 중국의 보타산에서 오대산까지 삼보일배를 하였다. 스님이 그렇게 하고자 한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출가한지 20여년이 넘도록 도업(道業)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불보살님께 참회하는 것이요,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돌아가신 어머니와 출가로 인해 화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다. 영파(寧波) 아육왕사에서 부모에 대한 효를 갚기 위해 3000배 절을 하고, 연지공양(손가락을 태움)을 올렸다. 허운선사는 도반 4명과 함께 삼보일배의 발원을 세웠다. 절강성 보타산에서 산서성 오대산까지의 긴 여정이다. 절강성 보타산→강소성→안휘성→하남성→산서성(오대산)의 여정이다. 광서 8년(1882)음력 7월 1일 허운스님 나이 43세때 남해의 보타산 법화암에서 부처님전에 향을하나 사르고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보살의 명호를 부르면서 조금씩 앞으로 전진했다. 그러나 함께 배행(拜行)을 결행한 도반 4명은 중도 포기하고, 허운선사는 혼자서 멀고 험한 길을 가게 되었다.
삼보일배는 티벳트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그들은 절을 할 때 오체투지라기보다 전신투지를 한다. 몸 전체를 땅바닥에 착지하는 것이다. 오체투지를 하는 우리와는 다른 것이다. 먼저 양손을 머리위에 올려 합장 하면서 나를 이곳까지 인도해 주신 스님들께 예배합니다. 두 번째는 가슴에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세 번째는 배 아래로 합장하면서 나를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예배합니다라고 하면서 전신투지를 하는 것이다. 티벳트의 전신투지는 우리의 오체투지보다 휠씬 힘이 들고 어렵다. 108배만 해도 몸에 땀에 젖는다.  
오체투지 삼보일배는 차마고도(KBS)에 잘 나온다. 다섯명의 순례자는 스님이 아닌 티벳트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사천성 더거현 마을에서 2300키로를 삼보일배하면서 5개월을 배행하여 티벳트 라싸까지 가는 과정이다. 20대30대는 오체투지하고 60대 노인 두분은 마차를 끌고 따라간다. 마차에는 먹을 식량과 텐트를 실은 것이다. 각자 소망과 소원이 있는데 불자라면 꼭 해야하는 마음에 빚이 삼보일배인데 마음에 빚을 갚은 것 같다. 나의 죽음을 미리준비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나에게 부자로 만들어 줄 것 같다라는 소망이 있는 것이다. 이들은 2개월동안 라싸의 조강사원에 머물면서 다시 10만배 절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나중에 청년 두명은 스님이 되었고, 또 한사람은 동충하초를 캐러 산으로 갔고 노인 두명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또 영화 <영혼의 순례자>라는 영화도 있었다. 이 영화는 티베트 사람 11명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와 희망을 가지고 순례의 길을 떠난다. 1년 동안 2,500km에 달하는 거리를 향해 삼보일배를 배행한다. 이들은 몸 앞에 야크가죽 앞치마와 손바닥 나무판에 의존하여 삼보일배(오보일배, 칠보일배)를 한다. 티베트 성지 라싸와 성산 카일라스산으로 죽기전에 순례를 하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평생의 꿈이었다.
허운선사는 독자고혼서라 홀로 외롭게 삼보일배를 올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듬해 하남성(河南省) 어느 지역을 지나면서 큰 눈을 만났다. 바람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허름한 농막에서 밤을 보냈는데 눈은 계속 내리고 사방은 분간하기 어려웠다. 왕래하는 사람은 없고 방향조차 찾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쭈그리고 앉아서 염불을 하였으나,  추위와 굶주림은 점점 심해졌다. 배는 더욱 고파서 실낱같은 목숨을 겨우 부지하면서 이렇게 삼일을 지나니,  굶주리고 얼어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눈은 그쳐 온 세상이 유리세계였으나 몸은 차갑고 정신은 혼미해져서 돌멩이처럼 굳어져 일어날 수도 없었다. 그때 어떤 걸인이 홀연히 나타나 선사가 누워있는 것을 보고, 불을 피우고 죽을 끓여 먹여 살렸다. 스님은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걸인은 성은 문(文), 이름은 길(吉)인데, 오대산에서 장안으로 가는 중이라고 하면서, 허운선사에게 ‘무엇을 얻고자 이렇게 삼보일배하느냐?’고 물었다. 신구의 삼업으로 지은 업장참회와 어버이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고 하자, 문길이 말했다. “이렇게 날씨도 춥고 건강도 좋지 않은데 삼보일배를 하면서 오대산에 가시려고 합니까?”라고 물었다. “삼보일배의 원을 세웠으니 반드시 나의 뜻을 이루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눈이 아직 녹지 않았으니 일부러 길을 찾을 필요 없이 내가 온 발자취를 따라 가도록 하시오.”
다음날 문길과 헤어져 스님은 몸을 회복해 다시 삼보일배를 하기 시작했다. 보름정도 지나 정월 초하루를 지내고 다시 절을 하는 와중에 복통이 시작됐다. 냉병까지 겹치고 이질(혈변설사)에 걸렸지만 절을 계속했다. 심각한 병중에도 열흘정도 절을 하다가 황사령(黃沙嶺)에 도착해 작은 사찰을 발견하고 쉬었다. 인적은 드물고 음식도 먹지 못한 채 계속 설사를 했다. 며칠을 홀로 앓으면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문길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장안에서 오대산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며칠 동안 문길은 불을 피우고 음식도 끓여주며, 스님의 옷을 빨아주었다. 문길은 “스님의 건강이 별로 좋지 않고 이렇게 효심이 간절하니, 스님의 짐을 오대산까지 들어주고 옆에서 보필해주겠소. 스님은 홀가분하게 절만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스님은 문길이 짐을 들어주고, 음식까지 시중 받게 되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절을 할 수 있었다. 어느 곳에서 한 스님이 “어지러운 세상에 시자까지 두고 삼보일배하느냐?”는 꾸지람을 하였다. 문길은 먼저 스님의 짐을 들고 오대산으로 향해갔다. 문길과 헤어진 지 두어 달이 지나서 5월 말쯤 오대산 현통사에 도착해 문길이 맡겨놓은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오대산에서 문길을 찾았으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스님이 삼보일배한 보타산에서 오대산까지는 4000km이고, 3년이 소요되었다. 어떤 노승이 합장하며 하는 말이 "아마 문수보살의 화현일 것이라"했다.  선사는 그 말을 듣고 수없이 절하였고,  두 번이나 죽게 되었을 적에 보살의 화현을 만나 살아나서 오대산 참배의 서원을 성취한 일을 생각하고 감격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문수성행록)
허운선사는 3년간 삼보일배 배행을 마치고 49세때에 아미산에서 티벳트와 부탄을 거쳐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성지를 순례했다. 미얀마에서 운남성으로 걸어와서 미륵도량 계족산을 참배하였다. 이어서 천태산 국청사와 구화산 화성사에서 3년간 수행정진 하였다. 95세쯤 육조혜능선사가 수행한 남화사와 대감사에 주석 하셨고, 나중에 강서성 영수현 진여사에서 120세로 열반 하셨다. 허운선사는 이렇게 말씀 하셨다.  
“선이든 정토를 향한 염불이든 본래 모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이다. 도에는 본래 둘이란 없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한 것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8종의 종파로 나누어진 것도 당시 세상의 추세에 따라 대기설법한 것일 뿐이다. 만약 자기 본성을 체달한 사람이라면 어느 문門이든 모두 도에 들어가는 오묘한 문이요, 높고 낮음이란 있을 수 없다. 게다가 모든 법이 본래 서로 통하여 원융 무애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망상 없이 오롯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염한다면 그것이 어찌 선을 참구하는 것과 같지 않다고 하겠는가. … 선은 정토 속에 있는 선이고, 또한 정토는 선 안에 있는 정토이다. 본래 선과 정토는 상호 보완하는 작용을 한다.” - <허운화상법휘(虛雲和尙法彙)>
신축년 한해가 마무리 되어간다. 다가오는 새해는 임인년이다. 새해에는 불자님들 가정에 부처님의 큰 사랑과 자비와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두손모아 기원한다.
2021,12,19  해운대 반야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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