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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헌다례
  일광  2021-09-18 11:06:34, 조회 : 100, 추천 : 7

오후에는 부도를 모신 곳에서 부도헌다례(浮屠獻茶禮)가 이어진다. 개산 이래 통도사를 여법하게 지켜온 고승대덕 스님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올리는 다례이다. 역대 고승의 사리탑과 비를 봉안한 부도원(浮屠院)은 개울 건너 남향한 터에 자리하고 있다. 사역 주변과 산내암자에 흩어져 있던 탑비를 1993년 가람을 정비하면서 모두 옮겨와 부도원을 조성한 것이다.

헌다의식은 자장스님의 진영을 부도탑 중앙에 모시고 육법공양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된다. 역대조사의 시조인 자장스님께 육법공양을 올린 다음, 후대조사에게 차 공양을 올리는 의미를 지닌다. 육법공양은 정갈하게 한복을 갖춘 다인(茶人)들이 2인1조가 되어 참여한다. 먼저 연꽃등을 올리고(燈), 향을 올리고(香), 꽃을 올리고(花), 과일을 올리고(果), 떡을 올린 다음(米), 방장스님의 헌다로써(茶) 육법공양의 마지막을 장식함과 동시에 부도헌다의 시작을 여는 것이다.

부도헌다는 역대조사를 모신 각각의 부도에 차를 올리는 성스럽고 장엄한 의식이다. 산과 나무로 둘러싸인 하늘 아래 대자연 속에서, 60여 기의 부도마다 다인이 한 명씩 자리하여 직접 차를 직접 달여 올리는 단아한 모습은 선경(仙境)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먼저 절을 하고, 천천히 정성스럽게 차를 우려내어 죽비에 맞춰 차를 올린 다음, 다기를 닦고 합장 저두하여 마친다.

이러한 의식이 펼쳐지는 가운데 주지스님이 ‘본산후배 영축총림’의 대표로서, 통도사의 개산조와 역대 고승대덕의 공덕을 찬탄하고 그 뜻을 이어가리라 다짐하는 헌다사(獻茶辭)를 염송한다. 아울러 선다회 회원들의 발원문과 노전 스님의 축원이 따르면서, 선대와 후대 사부대중이 차를 매개로 함께 소통하는 뜻 깊은 자리로 무르익어간다. 부도헌다례는 불자 다인들에게 헌다의 기회를 제공해 전통다례를 보존하고, 차문화를 전승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삽삼조사에게 올리는 다례
상달인 시월 그믐에는 통도사 극락암에서 삽삼조사(卅三祖師) 추모재가 봉행된다. ‘삽삼조사’란 선종에서 석가모니불의 정통 법맥을 이은 33인의 조사를 말한다. 석가모니에서 마하가섭으로 이어져 보리달마에 이르기까지 서천(西天) 28조와, 보리달마에서 육조혜능에 이르기까지 동토(東土) 6조를 잇는 선종의 계보이다. 삽(卅)은 서른이라는 한자어로 숫자 일(一)에 세로 선을 그어 한 획은 십(十), 둘은 입(卄), 셋은 삽(卅)이라 한다.

삽삼조사재는 1955년 시월 그믐에 경봉(鏡峰) 스님이 역대 조사의 가르침을 받들고 선방 수좌들의 수행정진을 독려하고자 처음 시작한 의례이다. 경봉스님이 주석하던 극락암의 조사전에는 서른세 분 조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어, 해마다 통도사 산중 스님들과 불자들 수백 인이 동참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한 삽삼조사 추모재로 65년의 전승역사를 여법하게 이어온 것이다.

방장 스님의 헌다에 이어, 해마다 조사를 기리는 사중 스님의 지극한 기원문이 함께한다. 경봉스님은 생전에 삽삼조사재에서 “조사가 한번 간 뒤 소식이 없는가 했더니 문밖에 무지개다리가 반달 같아라”는 게송을 남겨 그 깊은 뜻을 더듬어보게 한다.

그런가하면 구월보름에는 삼월보름과 짝을 이루어, 근현대 고승들의 위패를 모시고 산중도재(山中都齋)를 올린다. 해마다 기일에 봉행하던 10여 차례의 추모다례를 합동으로 모시고자 기존의 봄ㆍ가을 산중도재를 재편한 의례이다. 불조 석가모니에서 육조혜능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개산조 자장에서 근현대 선사에 이르기까지, 선대의 가르침을 새기고 추모하는 마음이 의례로써 튼실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칠월보름의 백중을 비롯해 명절마다 영축총림과 함께해온 사부대중의 모든 스승과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다. 통도사의 역대 조사, 창건 이래 각종 불사를 이끌어 법등이 끊이지 않도록 공덕을 남긴 화주ㆍ시주들, 모든 불자들의 선망 조상ㆍ부모가 빠짐없이 공양을 받으니 선조와 뿌리를 기리는 문화가 불교에 면면히 전승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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